
영화정보
- 개봉일: 1993년 2월 12일 (미국)
- 감독: 해롤드 래미스
- 각본: 해롤드 래미스, 대니 루빈
- 주연 배우: 빌 머레이(필 코너스 역), 앤디 맥도웰(리타 핸슨 역), 크리스 엘리엇(래리 역)
- 장르: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
- 러닝타임: 101분
- 등급: PG (미국)
- 제작사: 컬럼비아 픽처스
등장인물
- 리타 핸슨 (앤디 맥도웰): 필의 방송 스태프이자 프로듀서. 따뜻하고 진실된 성격으로, 필이 변화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 래리 (크리스 엘리엇): 카메라맨으로, 필과 함께 펀수타우니에 취재를 갑니다. 필의 무례한 태도에 종종 불편함을 느끼는
인물입니 다.
- 네드 라이어슨 (스티븐 토보로스키): 필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보험 판매원.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필이 여러 방식으로 대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 버스터 그린 (브라이언 도일 머레이): 펀수타우니의 행사 진행자. 필이 그라운드호그 데이 행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자주
마주치는 인물입니다.
스토리
필 코너스는 차갑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의 TV 기상캐스터입니다. 그는 매년 2월 2일 펜실베이니아 주의 작은 마을 펀수타우니에서 열리는 그라운드호그 데이 축제를 취재하러 갑니다. 필은 이 마을과 사람들을 무시하며 하루빨리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폭설로 인해 마을에 발이 묶이고,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더 묵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필은 눈을 뜨자마자 이상함을 느낍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거리의 풍경, 사람들의 행동이 전날과 똑같습니다. 그는 자신이 같은 하루를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무리 무슨 일을 해도 다음 날이면 다시 2월 2일로 돌아갑니다.
처음엔 혼란스럽고 당황하지만, 곧 필은 이 상황을 자기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행동을 외워 원하는 대로 조종하고, 여자들을 유혹하며, 현금 수송 차량을 털기도 합니다. 반복되는 하루는 그에게 무한한 자유를 준 듯 보입니다.
특히 그는 리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녀의 취향과 관심사를 하나하나 기억하며 매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진심 없는 필의 행동을 간파하고 매번 거절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녀의 마음을 얻지 못하자 필은 좌절하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고압선에 손을 대고,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차를 몰고 강에 빠지기도 하지만, 죽음조차 그를 이 타임루프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않습니다.
눈을 뜨면 또다시 2월 2일입니다. 무기력과 절망 속에서 필은 점차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그는 피아노를 배우고, 조각을 익히며, 책을 읽고, 마을 사람들을 도우며 자기 계발과 선행을 실천합니다. 처음엔 단순한 탈출 시도로 시작된 변화였지만, 점차 그는 진심으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아이를 구하고, 노인을 돌보며 따뜻한 존재로 자리잡게 됩니다. 특히 노숙자 노인을 돕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하지만, 결국 그를 살릴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필의 행동은 마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리타 역시 그의 진심을 느끼게 됩니다. 필은 더 이상 리타를 유혹하려 하지 않고, 그녀와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함께 보냅니다. 그날 밤, 리타는 필과 함께 잠들고, 다음 날 아침 필은 처음으로 2월 3일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타임루프가 끝난 것입니다.
필은 리타에게 “오늘은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우연하게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30년도 더 지난 영화라서 화려한 영상미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조금 집중하고 보게 되면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있는 화면 구성으로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요즘같이 힘든 날이 많을수록 이 영화처럼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하는 것 같네요. 못 보신 분은 꼭 보세요. 초반에만 조금 버티면 술술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실 겁니다.